시민들의 안전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도심 속 건축물 철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나운동 은파사우나 철거 현장은 공사가 시작된 지 8일이 지났지만 방진벽․분진막․안전시설물 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돼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일 면적 3329㎡에 이르는 은파사우나의 철거는 시작됐지만, 철거현장은 8일이 지난 27일에도 제대로 된 안전조치와 대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시설물은 미흡했다.

은파사우나 철거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은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이 일대는 공사 진행 중을 알리는 경계선조차 없어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을 감당할 시설은 미흡해 그 피해는 쇼핑몰과 극장, 초등학교까지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시민 최모(43)씨는 “이 일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업체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화가 난다”면서 “이를 감독․관리하는 관계기관이 한번이라도 현장에 나왔다면 이런 식의 철거는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는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현장에 나가보지 못했다”며 “문제가 된 철거현장에 안전휀스와 분진막 6m이상 설치를 지시하는 등 개선 명령을 내렸고, 철거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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