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택 코치의 맞춤형 지도로 전라고 금빛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전라고(교장 문정수)는 지난 6월 음성청결고추 전국사이클대회 종합우승 한데 이어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4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이클대회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이 유력하다.
전라고가 이번 대회까지 종합우승을 차지하면 올해 열린 대회 3관왕을 차지한다. 전라고는 현재 14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도로에서 큰 실수만 없다면 종합우승이 가능하다.
전라고 사이클 팀은 전주사이클경기장에서 가진 경기에서 강석호, 유다훈, 신동인, 정상현, 서형준이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곽 코치 얼굴은 햇빛에 검게 그을려 한 눈에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그만큼 선수들과 함께 내리쬐는 태양과 무더위를 이기고 있다는 증거다.
곽 코치의 훈련은 ‘집중’이다. 운동량보다 한 가지를 하더라도 집중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집중력은 경기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훈련 때부터 집중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터벌 기록이 좋지 않으면 계속 워밍업만 시키는 코치로 유명하다. 인터벌 기록이 좋아야 경기 기록도 좋다는 것이 곽 코치의 지론이다.
곽 코치는 올 전국체전 목표 질문에 “금메달 3개는 따야한다. 우리 선수들이 엄청난 훈련을 했다”며 “당일 컨디션에 달라지겠지만 많은 메달을 따내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곽 코치의 고민은 딴 곳에 있다. 내년 신입생이 1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5명의 인원도 부족한 상태서 2학년들이 졸업하면 5명도 어려워 선수 발굴이 급선무라는 것.
또 그는 “부품을 교체할 때 돈이 없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항상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런 악조건에서도 묵묵히 훈련을 해주는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맏형인 강석호는 “전북 여자 사이클 레전드인 김용미 삼양사 감독을 잘 알고 있지만 김 감독을 뛰어 넘는 선수가 돼야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강 선수는 “곽 코치는 때론 아버지와 같고 때론 친구처럼 편안하다”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스스로 노력한다”고 말했다.
막내인 서형준은 최고참 강석호와 농담을 할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가 참 좋다”며 “형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주어진 막내의 역할도 있지만 메달을 많이 따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고 당차게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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