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을 통해 친구를 사귈거예요”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한중 청소년 스포츠교류전이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양 팀 선수 1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졌다. 이 자리서 한국대표로 나선 전북선수단과 중국 대표로 나선 저장성 선수단은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됐다.
배드민턴 일원인 주준창(16·저장성 영파시)군은 “집을 떠나 음식 때문에 걱정이 들었으나 전주 음식이 맛있었다. 김치가 정말 맛있어 좋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주 선수는 “중국과 한국이 비행기로 2시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줄 몰랐다. TV로 본 한국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아름다운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7년째 된다는 주 선수는 “한국 선수들과 친구로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공씽(16·온주시)는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한중 교류로 경험을 쌓고 시야도 넓히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있어 호텔서 나와 한옥마을을 보았는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PM,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한류 아이돌 가수들을 잘 알고 있다”며 “TV로 본 한국과 실제의 한국의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인 김성진(16·완주중3)군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짓 발짓으로 하다보면 친구가 되지 않겠느냐”며 “꼭 중국 친구를 사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소년체전 배드민턴 MVP로 제2의 이용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동욱(정읍중 3)군은 “한국 대표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보니 자부심이 생긴다”라며 “선의의 경쟁으로 중국 선수들과 재밌는 교류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한국 선수들은 “공부보다 배드민턴이 좋다”며 국적은 달라도 비슷한 고민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최형원 도체육회 총무과장은 “이번 교류전은 도내 꿈나무들에게 좋은 경험과 기량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양 국 꿈나무들이 승패를 떠나 우의를 다지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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