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전북 동계종목 국내대회 유치와 시설 인프라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일부 체육인들은 “10년 넘게 경기장을 건설해 달라고 했는데 아직도 제자리만 겉돌고 있다”고 쓴 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가진 이날 간담회장에 참석한 “비인기 종목인 동계종목 시설 투자와 우수선수 육성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백성기 바이애슬론 부회장은 “10년 넘게 줄기차게 경기장을 건설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직도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북출신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선수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부회장은 “고향인 무주 아이들의 선한 눈망울 때문에 자비를 털어가며 바이애슬론을 돕고 있다”며 “전북도가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10년 동안의 주장을 저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10년 넘게 종목에 봉사하며 도와 도체육회에 경기장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며 “도청 담당 국장이나 과장, 계장은 자주 교체돼 우리의 요구를 제대로 알 수 없어 이런 간담회가 열리게 된다”고 체육행정의 근시안적인 자세를 꼬집었다.
김국진 스키협회 전무이사도 “금메달을 하나라도 더 따내기 위해 자비를 들여 눈이 있는 프랑스로 전지훈련 간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이런 간담회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와서 우리의 실정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컬링협회는 2016년 주니어 선수권대회 유치 가능성을 타진했고 전용경기장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전북은 올림픽 특수를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으며, 무주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동계스포츠 활성화 거점지역으로 정부차원의 지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논리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한편 2012년 제9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따른 관련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마련과 효율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도 체육회, 전주시, 무주군 등과 TF팀을 지난 18일 구성‧운영하고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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