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세계태권도 품새 선수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11명과 코치, 트레이너 등 15명은 21일 전주비전대 태권도 훈련장에서 금메달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동열(전북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단장을 비롯해 지민규 감독과 6연패 도전에 나서는 서영애(비전대)사범 등 남녀 국가대표 선수단은 러시아로 떠나기에 앞서 5일 동안 비전대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 1회부터 지난대회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는 서영애 사범(마스터즈Ι)은 블라디보스토크 대회서 6연패라는 금자탑에 도전하고 있어 전북과 비전대의 기상을 세계 태권도 인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남녀 개인전에만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올해 전 종목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영애 사범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자 여유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품새 동작을 하고 있었으나 얼굴에는 비장한 모습이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품새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대회가 치러질수록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전 종목 우승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니어나 시니어는 선수층이 두텁지만 60세 이상의 마스터즈Ⅱ는 의외로 선수가 없어 외국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어르신들이 태권도를 하지 않는 것에 비롯되고 있다.
이춘우 코치는 “지난해 14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16종목 모두 우승을 해 태권도 종주국의 기량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합이 며칠 남지 않아 부상 없이 대회에 출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비전대와 전북태권도협회의 도움으로 비전대 태권도훈련장에서 마지막 정리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무주에 태권도 공원이 생기는 전북은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되는 지역이다”며 “태권도 성지를 가지고 있는 전북도민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6연패 기네스에 도전하는 서영애 사범은 “우리나라서 빙상이나 피겨 등 여타 종목에서 4연패는 있지만 5연패는 없었고 6연패를 달성하면 기네스에 오를 수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서 사범은 “지난해 결승에서 만났던 친구와 또 겨루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태권도 종주도인 전북과 학교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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