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바이애슬론협회서 올림픽을 대비한 경기장 조성을 강력 요구했다.
백성기 전북바이애슬론협회 부회장은 19일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서 “2004년부터 무주에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세워달라고 무주군과 도체육회, 전북도에 강력 요구했었다며 내년 전북에서 열리는 동계체전조차 효자종목인 바이애슬론이 강원도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내년 동계체전에서 바이애슬론 경기를 처음부터 강원도에서 여는 것으로 확정하고 협회의 무주 경기장 건설을 무시했다.
평창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해외 팀 전지훈련 수요로 무주가 급부상하고 있어 경기장 건설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다. 결국 김완주 지사의 스포츠 마인드에 달렸다는 것이 체육인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일부 체육 전문가들은 평창이 올림픽 유치가 유력하다며 무주 전지훈련장에 관련된 계획을 전북도에 이미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북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이 나오기 전에 체육인들이 주장했던 것으로 전북도가 체육인들의 의견을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도가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대해 무관심을 보이자 무주군에서도 의욕을 잃고 뒷짐 진 것으로 분석된다. 무주군이 제시한 부지가 일부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5월 국립공원 부분 제척이 이뤄져 전북도와 무주군이 이에 대비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김완주 지사가 체육과 관련된 모임에서 여러 차례 김연아와 같은 스타 플레이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인프라가 없는 상태서 유망주마저 포기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난 동계체전에서 6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김고은과 같은 꿈나무들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설상 경기에서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종목이 바이애슬론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바이애슬론 김연아라 할 수 있는 김고은과 같은 꿈나무들이 맘 편히 운동할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급선무다.
무주에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생기면 강원도보다 접근성이 좋아 많은 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 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부상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바이애슬론 경기장 신설은 내년 전북에서 열리는 동계체전은 물거품이 됐다.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새로운 설계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전북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것은 없고 현재 외국 선수들의 전지훈련 유치가 가능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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