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호(45)중국 강소성 남경 화태이 여자축구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 등 35명이 전북도를 방문해 훈련에 돌입했다.
전북도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강소성은 여자 축구 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서 강소성을 방문했고 올해는 강소성이 전북도를 찾았다.
2년 전에도 전북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전 감독은 “강소성이나 전북의 날씨가 비슷하다. 남경에서 출발할 때 엄청난 비가 내렸는데 여기도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다”라며 “무더운 날씨까지 똑 같아 외국에 나온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전북도 축구협회와 교류를 해오다 보니 협회 관계자들과 친구가 될 정도가 되었다는 게 전 감독의 말이다. 스포츠를 통한 교류가 여타 교류보다 든든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가 정상에 올라왔고 U17 월드컵에서 금메달, U20에서 동메달을 획득 하는 등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자축구의 단점에 대해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금메달을 획득한 팀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한국 축구는 “공수의 강약의 조화와 빠른 템포, 정신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을 배우기 위해서는 한국 팀과 경기를 하면서 터득해야 한다는 게 전 감독의 설명이다.
이번 교류전이 정신력을 배우는 데 가장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차례 “우리는 배우러 왔다”며 교류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태이 팀은 오는 8월 4년에 한번 열리는 전국대회 예선에서 1위로 결승에 안착해 대련 팀과 맞붙게 된다고 말해 중국 최정상의 팀이라는 사실을 은근히 나타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정신력과 경기력을 향상 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8월에 열리는 전국대회서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년 전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는 전 감독은 전주가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전주를 관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새만금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강소성 팀은 한별고교 등과 친선경기가 잡혀 있고 오는 13일까지 전주대에서 자체 훈련이 예정돼 있다.
유종희 도축구협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우리 팀을 환대해 주었는데 불편한 것이 없을지 걱정이다”며 “단장, 감독, 선수들이 건강하게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축구협회는 5일 웨딩캐슬에서 김대은 축구협회장, 도관계자, 축구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만찬회가 열렸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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