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다시 보게 돼 정말 기뻐요”
전북도와 교류전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중국 강소성 여자축구 선수들과 한별고 선수들은 지난 5일 만찬장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지희(한별고3)는 중국의 쇠진아를 보고 기뻐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중국 강소성에서 교류전을 할 당시 쇠진아의 도움을 받아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고 쇠 선수도 김 선수를 보고 환한 모습으로 재회를 기뻐했다.
김 선수는 “작년 강소성서 훈련 중 탈수기 작동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옻 걸이도 빌려 준 친구”라고 말했다. 그녀는 “운동복을 세탁했는데 탈수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당황하고 있을 때 쇠진아가 사용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고 고마웠던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쇠진아도 김진희를 처음 봤을 때는 잘 모르는 것 같았으나 탈수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주자 김 선수를 알아보고 한참을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했다.
이들은 나라는 달라도 생각하는 것은 비슷했다. 요즘처럼 여름에는 얼굴이 탈까봐 걱정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자연히 선크림이 화제가 됐다.
또 쇠진아가 한국 가수인 FT아일랜드의 이홍기를 좋아한다고 하자 옆에 있던 한별고의 다른 친구가 이홍기의 노래를 하자 함께 따라 불러 한류열풍을 확인하기도 했다.
7일 한별고와 중국 팀은 친선경기에 앞서 수비수인 김 선수는 “중국 팀 기량이 월등하다. 미들필더인 쇠진아를 막아야하다”며 "경기만큼은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쇠진아는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진희를 뚫어야 한다”라며 미들필더와 수비수의 창과 방패의 선전을 다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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