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011년 문화재 생생사업에 선정, ‘경기전 태조어진 생생체험’을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문화재 생생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들을 보존하면서도 활용하자는 취지 아래 2008년엔 4개, 2009년엔 8개, 2010년엔 20개로 그 규모와 내용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시범 8개, 우수 21개 등 모두 29개 사업이 선정된 가운데, 지역에서는 경기전 태조어진 생생체험-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배우고’를 마련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경기전과 태조어진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으로 정기프로그램으로는 ‘경기전 소장유물 만들기’ ‘경기전 분향례 체험’ ‘도전, 어진화사’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가, 상설프로그램으로는 ‘탁본체험’과 ‘태조어진 포토존’이 있다. 전자의 경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 경기전 수복청과 어진박물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둘째 주, ‘경기전 소장유물 만들기(오전 10시~오후 1시, 초등학생 및 부모 대상)’에서는 박물관 소장품인 향낭, 흑장궤, 용선․봉선을 만들고 ‘경기전 분향례 체험-삼가 예를 갖추다(오후 2시~4시, 가족)’에서는 관복을 갖춘 채, ‘분향례’의 과정 및 예법을 배운다.

넷째 주, ‘도전, 어진화사(오전 10시~오후 1시, 초중고학생)’에서는 태조어진을 전통기법으로 그린다. 변색방지를 위해 뒷면에 진흙을 바르는 배채법 등이 그것. 우수작의 경우, 어진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오후 2시~6시, 가족)’에서는 이동희 관장과 함께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지를 답사한다.

장택진 학예연구사는 “분향례와 어진화사를 신설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의 연령대를 고려해, 4월 둘째 주부터 시작했다”면서 “참여도 많고 반응도 좋은 반면 제례의식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동희 관장은 “어진박물관의 주력 사업을 통해, 경기전 나아가 한옥마을이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가을 즈음에는 태조 이성계 관련 설화를 인형극으로 각색, 지역민과 관광객이 두루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간은 체험이 있는 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마감시까지, 접수는 전화(231-0090)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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