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망을 갖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도내 진출을 꾀했지만 결국 지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 진출하거나 진출 준비 중에 있는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도내 동종 업체들에 밀려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사실상 철수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도내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도내 진출을 계획한 10위권(랭킹닷컴) 내의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 세 곳 중 문을 연 업체 한 곳을 제외하고 두 곳은 진출이 잠정 보류됐다.
특히 진출이 보류된 A 업체는 사무실과 직원을 모두 구해 홈페이지 공고까지 낸 상태였지만 오픈 날짜를 미루다 철수한 것. 또 실제 문을 연 업체도 다양하지 않은 상품 소개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도내 소셜커머스 업체는 계속해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를 선호하는 타 지역 소비자들에 비해 도내는 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도내의 B 업체는 문을 연 6개월 전 보다 회원 가입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 성장률이 200% 가까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초반보다 등록 회원수와 홈페이즈 방문자 수가 많이 늘었다”며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에 비해 도내 업체들이 좀 더 다양한 상품과 식당 등을 소개한다며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소셜커머스가 도내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지역색이 뚜렷하고 마케팅판단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연계돼 있는 업체들도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보다는 지역 업체를 선호하는 것도 도내 업체들에 소비자들이 더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C 업체 관계자는 “도내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선호하는 것이 쉽게 변하지 않고 확실한 편”이라며 “오히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들어오면서 단점 보다는 ‘소셜커머스’ 자체가 홍보되는 것 같아 고마울 정도”라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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