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경쟁적 카드 대출 확대가 향후 서민 가계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저소득층 카드대출 고객들의 취약한 상환능력은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KDB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2010년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용카드대출 보유가구 중에서 하위 40%의 저소득층(가처분소득이 연간 1,270만 원 이하)은 1,071만원, 상위 20%의 고소득층(가처분소득이 연간 6,226만원)은 714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대출 보유가구 중 하위 40%에 속하는 저소득층은 신용카드대출 의존도가 높고 상환능력도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위 40%의 저소득층은 신용카드대출이 1,071만원인 반면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은 각각 967만원과 341만원에 불과해 신용카드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또 원리금 상환을 위한 금융부담이 명목소득대비 10%에 달하였고 가처분소득대비 부채비율도 2.4배에 달해 평균가구의 4.8%, 1.04배의 두 배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재봉 팀장은 “실증분석을 통해 소득이 감소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체감경기가 나빠질수록 신용카드대출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럴 경우 저소득층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이 가중되어 가계부실과 신용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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