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수출 100억 달러 돌파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도내 무역업계는 여전히 심각한 인력난과 원자재 수급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가 익산니트산업연구원에서 개최한 사공 일 무역협회장과의 간담회에서 도내 중소무역업체들은 수출현장에서 느끼는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금융지원문제가 아닌 인력난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우신산업 국중하 대표는 “고학력을 가진 R&D직원들이 수도권과는 달리 지방에서의 근무를 꺼려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사공 회장은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을 위한 인프라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야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단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전체 공단의 개선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청융산업 황정용 대표는 “LED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인데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생산비가 급증했다”고 토로했으며, 전체 실태를 파악한 뒤 정부에 개선방안을 건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외에도 업체 대표들은 식자재 인상에 따른 농식품기업 자금지원 및 해외마케팅 지원, 제품협업화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 뿌리산업 업체인력 특별지원 프로그램 시행, 익산농기계전시회 국제화 등을 건의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중소 무역업계의 수출지원을 위해 마련됐으며, 정헌율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유기상 익산시 부시장 등 지자체 및 수출유관기관장들과 업체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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