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목 건축업 1호 면호를 소지한 삼부토건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접수함에 따라 건설업계의 줄도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삼부토건이 주관사로 공사에 착수한 새만금 방수제 만경 3공구 공사와 김제 청도지구 중 규모 농촌 용수사업 추진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평액 34위를 기록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삼부토건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파산4부)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접수했다.
삼부토건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와 과다한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PF대출금을 변제할 능력하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이 현재 진행중인 전국 65개 건설공사 현장마다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삼부토건이 주관사로 나선 '새만금 방수제 만경 3공구' 공사와 김제 '청도지구 중규모 농촌 용수 사업'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944억원 규모의 새만금 방수제 3공구 건설공사는 삼부토건이 지분 40%의 지분을 갖고 주관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4개 업체와 방수제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도내에서는 방수제 3공구 건설공사에 삼화와 옥성건설이 각각 1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또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동진지사가 발주한 김제 금산사 저수지 인근 174억 규모의 '청도 지구 중규모 농촌용수사업'에 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도내에서는 신화토건이 30%, 웅진이 20%의 지분으로 각각 참여한 상태다. 지난 2009년 3월 착공한 농촌용수사업은 현재 17%의 공정률을 기록중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김제 농촌용수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삼부 토건이 도내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에도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지분 변경 등을 통해 공사 차질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부토건이 법원에 접수한 기업회생 개시 신청을 조만간 철회할 것이라는 입소문이 건설업계 일각에서 떠돌고 있다"며 "건설업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내 정상화 될 수 있는 방안이 만들어 져야 한다"고 귀띔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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