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일저축은행의 가교은행인 예나래저축은행의 매각이 또 무산됐다.
예나래저축은행의 본 입찰에 참여한 두 곳 모두 예금보험공사측의 제시가보다 낮은 금액을 써냈기 때문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의 적정 매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400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5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도내에 소재한 중장비 기계업체와 사모투자펀드(PEF) 두 곳이 2차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매각가 최소 허용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또 다시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상 예보가 기업가치 및 프리미엄, 영업력 등을 산정한 매각 예정가격선을 충족하지 못하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현재 예보가 산정한 매각가격은 밀봉된 채 금고에 보관 중인 가운데 납입한 자본이 345억 원이고, 기업가치를 감안할 경우 최소한 400억 원은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보는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 협의를 통해 3차 입찰공고를 할 것인지, 수의계약 방식으로 바꿀 지를 이달 말까지 결정지을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두 곳이 제시한 가격이 우리측 적정가격보다 다소 못 미쳐 유찰됐다”며 “입찰이든 수의계약이든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전일저축은행의 우량자산을 넘겨받아 만든 가교은행으로 지난 12월말 기준 총자산5531억 원, BIS비율은 13.66%이다.
한편 전북저축은행의 가교은행인 예쓰저축은행은 14일 매각공고를 내고 총 5번째의 공개입찰을 진행 중이다. /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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