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 개점을 앞두고 인근 지역 골목 상권의 큰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전주마트는 서부신시가지에 롯데마트 전주점이 개점하면서 매출 하락 등 타격을 입었던 만큼 이번 홈플러스 개점으로 경영악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효자동 전주마트 맞은편에 현재 공사 중인 지하 3층, 지상 6층 판매시설에 홈플러스가 오는 7월 입점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난해 3월 말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기존 A동과 B동으로 나눠져 A동에는 홈플러스가 입점하고 B동은 복합 상가 단지가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보류 중이다.
판매시설 공사를 맡은 STS 개발 관계자는 “지난해 홈플러스와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한 상태”라며 “복합 상가로 활용하려고 했던 B동은 당분간 어떤 시설이 들어올 지 보류 중이다”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준공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변 지역 상권인 전주마트는 지난 롯데마트 개점 이후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지난 2000년 이후 올해로 11년째 지역의 향토중소마트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았던 전주마트가 첫 번째 위기에 봉착한 건, 멀지 않은 장소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서 부터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들어선 후 점차 안정세를 찾기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돼 이번에 맞은편에 홈플러스가 들어서게 된 것.
대형마트의 쉴 새 없는 공격에 전주마트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매출 급감은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주마트와 거래하고 있는 지역 납품 업체도 피해를 피해갈수는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전주마트 관계자는 “채소·청과를 주 브랜드로 내세우고 현재 2층의 의류·잡화 매장을 식자재 코너로 이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아무래도 지금보다 30% 이상은 매출이 떨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직장인 박 모(29)씨는 “전주마트가 개점했을 때부터 10여년 넘게 이용하면서 지역 향토 상권이 남아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형마트가 들어선 다고 하니 괜히 마음이 무겁다”며 “대형마트에 사람이 몰려 매출 등으로 인해 조금 어려워지더라도 계속해서 선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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