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숏!숏!숏!2011’의 감독 및 주제를 발표했다. 부지영과 양익준의 사랑이야기가 그것.

(재)전주국제영화제와 KT&G 상상마당, (주)인디스토리가 제작·투자하는 이 프로그램은 2007년에 시작, 한국 단편 영화를 활성화하고 능력 있는 신예를 발굴하려는 취지. 2~3명 감독들의 10~20분 분량을 엮어(옴니버스 형식), 영화제 공개부터 극장가 개봉까지 지원한다.

‘숏!숏!숏!2010(환상극장/김태곤·이규만·한지혜)’의 경우 ‘극장을 배경으로 한 공포’를 각각 ‘영화’와 ‘허기’ ‘신화’로 풀어내 신선했다는 평. 오는 17일부터 선보일 ‘환상극장’은 붉은 커튼과 소머리 남자가 등장하는 포스터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어 ‘숏!숏!숏!2011’에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지영의 ‘낮달’과 양익준의 ‘미성년’을 만날 수 있다.

부 씨는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 단편 ‘불똥’ ‘눈물’과 장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내놓았다. 특히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공효진, 신민아가 출연하고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올해의 연출·시나리오상’을 받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에 만날 ‘낮달’은 홀어머니이자 마트직원인 한 중년여성으로부터 비롯된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알려진 배우 서주희가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을 섬세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린다.

양 씨는 공주영상대학 연예연기과를 졸업,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는 걸로 유명하다.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두루 안겨 준 ‘똥파리’ 외에도 ‘품행 제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출연했다.

그의 ‘미성년(미친, 아름다운, 모자란)’은 실연을 겪은 남자와 순수하기 짝이 없는 소녀를 뒤따른다. 거칠지만 순진한 사람들의 삶이 여느 때처럼 솔직하게, 대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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