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및 이상기온으로 우유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껑충 뛰면서 이를 대신하는 ‘대체품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유 대신 두유를 구매하거나 비싼 생선보다는 꽁치나 삼치 등 저렴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정식품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두유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우유의 반사이익을 두유가 ‘톡톡’히 보고 있는 것.
특히 이는 지난달(15.7%) 증가율과 비교해도 한 달여 만에 5%P 가까이 급등한 수치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두유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이유는 우유 가격이 비싸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20~30% 저렴한 두유를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식품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두유 문의 전화 및 주문 전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새에 5%P 가량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이달에는 더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다른 식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정집 식탁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수산물도 비싼 생선에 비해 가격 싼 생선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이마트 전주점의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에 비해 꽁치는 40%, 삼치는 35% 매출이 늘었다. 기존의 저렴했던 고등어 등이 최근 낮아진 수온 탓에 어획량이 크게 감소해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꽁치, 삼치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주부 김미연(34·전주시 덕진동)씨는 “아무래도 전체적인 식품의 가격이 오르니 영양소는 비슷하지만 가격은 저렴한 식품을 찾게 된다”며 “아이들 때문에 우유는 끊을 수 없어 두유로 대신하고 있고 비싼 돼지고기보다는 콩, 두유, 콩나물 등으로 식단을 바꿔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두유도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매출이 올랐고 꽁치, 삼치 등도 30~4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며 “신석식품 및 우유 가격의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장보기 패턴이 바뀌면서 당분간은 이런 대체식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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