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근 새만금 내측에서 벌어진 잇따른 상괭이(쇠돌고래)의 떼죽음에 대해 지역 시민 사회단체들이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군산경실련, 군산환경운동연합 등 10개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전주지방환경청은 새만금 내측에서 무려 223마리나 되는 상괭이 떼죽음 원인을 부검 외 납득할만한 증거자료 없이 질식사로 결론 내렸다.

이들 단체는 “옛날부터 이곳에 살아왔던 상괭이는 우리나라에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떼죽음된 사례가 한 번도 보고된 바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종합적인 조사를 해야 함에도 부검만으로 결론을 짓는 것은 내부 수질오염의 부담을 덜고자 조기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수를 두달 동안 유통하지 않아 상괭이 뿐만 아니라 다른 어패류가 폐사하기 시작했다”며 “급기야 패류 채취와 쭈꾸미 조업을 현지에서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여러 현지인들의 말은 이미 해수차단으로 인한 환경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군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기관들은 이번 새만금 상괭이 떼죽음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야 하며, 종합적인 조사와 함께 하루빨리 해수유통을 통해 살아있는 상괭이와 생명들을 살릴 후속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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