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산초등학교의 이전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회장 이주민, 이하 원사모)은 지난달 18일 군산초 이전 및 통폐합을 위한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지만, 도 교육청은 난색을 표명해 추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답변서를 통해 “학교통폐합 기준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소규모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학교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원사모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폐교는 처리해주면서 도심 초등학교의 폐교처리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는 도 교육청의 답변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행정적인 기준(60명 이하)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 ‘주민전학가기 운동’도 병행하는 등 올해 안에는 학교이전을 관철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중에는 월명동 전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 및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 안팎에서는 “향후 군산시에서도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산초등학교의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원사모와 도교육청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서는 군산시의 행정적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주민 회장은 “군산시가 원도심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근대문화중심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방법은 아니다”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파악한 결과, 군산초등학교 이전 및 통·폐합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초는 지난 1945년 개교한 뒤 올해까지 2만 35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군산초를 다니고 있는 학생은 203명으로 나타났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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