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장기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군산대학교의 의과대학 설치가 해답입니다. 지금 군산시가 추진하는 전북대 군산분원 설치는 결국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답보상태로 만들 것입니다.”

군산대 교수평의회(회장 전형원 교수)는 최근 새만금분원 유치 양해각서 철회와 군산대 의과대학 설립 추진 등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전북도, 도교육청, 군산시 등에 발송됐다.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탄원서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조해 온 군산시가 군산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북대병원 새만금분원을 군산에 유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군산대 구성원들에게 모욕감과 자괴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이웃 대학의 분원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장기적으로 적절한 방법인지, 군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군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은 분원급 대학병원 유치보다는 군산대 의과대학 신설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병선 교수는 “군산시민들은 3차 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숙원”이라며 “냉정하게 생각하면 전북대학교 병원 군산분원이 유치된다 하더라도 시민들이 생각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현재 추진되는 전북대병원 분원은 전체 소요금액이 2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기획재정부 예타 통과시 500억 원이 지원되면 전북대는 1700억원을 부담해야 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이렇게 해서 군산에 들어온 분원이라고 해봐야 전북대병원 전체가 이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 수준도 기대에 못 미칠 게 분명하다”며 “군산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군산대 의과대학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와 전북대는 지난해 12월 22일 가칭 군산 전북대병원 설립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기획재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대상 여부를 검토 중 이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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