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전주신시가지 원룸 실태

(하)주거환경 최악

전주서부신시가지내 800여동의 원룸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주민 편익시설이 부족한데다 불법 증개축과 주차장무단 전용으로 인한 주차장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원룸촌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원룸촌 일대 골목마다 음식점과 수퍼마켓 등이 들어 설 2종 근린생활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당초서부신시가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당시 원룸촌 일대에 2종 근린생활시설부지를 대폭 줄이는 바람에 원룸촌 입주자들이 인근 음식점, 상가, 약국, 병원 등을 찾는데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원룸촌 일대에는 일부 원룸 업자들이 임대 수익을 높이기 위해 원룸 준공후 설치된 투룸 쓰리룸을 쪼개 방수를 늘리는 불법을 자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주차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원룸 업자들은 또 1층 주차장을 불법으로 증개축해 수익을 올리기 위한 각종 상가로 활용하면서 원룸 입주자들의 갓길 주차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서부신시가지 일원에 원룸 건축이 끊이질 않으면서 원룸 건축 현장 인근 도로마다 각종 공사 자재 들로 차량통행마저 방해받고 있다.
서부신시가지 큰 도로변에만 간헐적으로 음식점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근린생활시설 부족으로 야간 시간대 불빛 역할을 담당할 상가나 음식점 등이 태 부족한 상태다.
더욱이 원룸 촌 일근에 근린생활시설의 부족 현상은 1층 음식점 등이 입점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 네온싸인 입간판 등이 사라져 골목을 훤하니 밝히지 못해 각종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구나 대규모 원룸촌을 형성하면서원룸마다 높은 공실률을 기록, 청소년들의 탈선과 범죄 위험까지 안고 있다.
전주서부신시가지 내 원룸 촌 일대가 형형색색의 불법 광고물로 홍수를 이루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를 막고 있다.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와 원룸 업자들은 임대 수익만을 고려한 나머지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외부 비계에 설치해야 할 추락 낙하물 방지망 대신 각종 플래카드 등을 불법으로 매달아 공사현장의 안전사고마저 우려된다.
이와 달리 서부신시가지 일대는 임대수익을 노린 대규모 원룸이 빼곡히 들어섰지만 치안수요를 감당할 만한 경찰력이 부족한 처지이다.
더욱이 서부신시가지를 관할하는 파출소마저 단 1곳에 그치는 데다 서부신시가지 외곽에 위치해 기동성과 주민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치안 부재가 발생할우려가 크다.
심지어 지난해 4월 원룸 신축공사 과정에서 A모씨(34)가 강판의 겹침 부위이음 작업을 하던 중 지붕경사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등 건축현장 안전 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상호(35 회사원)씨는“서부신시가지 내 무차별적인 원룸 건축은전주권 도심경관을 해치는데다 증개축으로 인한 주차난이 심각하다”며“특히상가 등 편익 시설이 부족으로 야간시
간대 불안해 어두워 거리를 나가지 못할 정도”라고 충고했다.
주민 이선미(여 25 자영업)도“원룸일대에 불법 현수막이 난립하고 원룸 공실이 많아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몰려 다녀 탈선을 부추기는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
구된다”고 강조했다.
/박상일기자·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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