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이 대형 화재와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이 높은 대형 저유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선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봄철 해빙기를 맞아 시설물 균열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 및 제반 안전장치 관리소홀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에 걸쳐 관내 10개 저유소, 유해물질저장소, 해양배출폐기물 업체 등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 대상은 800㎘이상 유류저장 및 해양배출 폐기물저장시설로 해양종사자 의식 전환 차원에서 계도 위주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해양오염사고 예방 및 방제자재 비치의무 준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협조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오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로 남게된다”며 “해양사고 발생 시 적극적인 방제조치로 추가 확산 피해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그 동안 항내에 유조선 입출항이 빈번해짐에 따라 대형해양오염사고 발생의 우려도 커져 올 1월 1일부터 재화톤수 5000톤 이상은 단일선체유조선 운항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 밖에 이번 시설물 점검 후 유조선 통항로 등에 경비함정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사고에 대비한 방제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군산과 장항항에 입항한 선박은 외항선 2,058척, 연안선 2,996척 등 모두 5,054척으로 군산항은 4,477척이고 장항항은 577척이다. 이 가운데 유조선은 812척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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