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킬’ 하승진(27득점, 15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에 힘입어 전주KCC가 홈경기 연장 징크스를 깨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전주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2010-2011현대모비스프로농구 경기서 울산모비스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76-7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부는 연장 초반에서야 갈렸다. 3쿼터까지 끌려가던 전주KCC는 4쿼터서 하승진이 11점을 넣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종료직전 얻은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며 65-65로 동점을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 돌입한 전주KCC는 유병재, 강병현, 하승진의 연속 득점으로 울산모비스를 앞서 가며 손쉽게 승리를 하는 듯 했으나 울산모비스 박종천의 3점포가 터져 74-73 1점 차까지 따라왔다. 그러나 울산모비스는 송창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 전주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주KCC는 1, 2쿼터 동안 7개의 3점 슛을 던졌으나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외곽포가 잠든 전주KCC는 골밑 성공으로 울산모비스를 추월하지 못하고 27-31로 뒤진채 마쳤다.

양 팀은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주KCC와 울산모비스는 1쿼터서 14-14로 동점으로 마칠 동안 상대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는 수비전략으로 맞섰다. 2쿼터는 하승진이 8득점을 하는 맹활약으로 나서는 동안 울산모비스는 박종천 등의 외곽포가 4개 터지며 앞서갔다.

전주KCC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보이지 않는 실수로 울산모비스에 12점차로 벌어졌다. 전주KCC는 위기에 빠진 순간 메릴이 3점포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전태풍의 득점으로 5점차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돌렸다.

한 고비를 넘긴 전주KCC는 추승균과 하승진의 득점으로 43-44까지 따라갔으나 박종천의 3점 슛으로 역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역전을 시키지 못한 전주KCC는 울산모비스 박종천의 연속 3점포와 버저비터와 함께 엑페리언의 득점마저 성공하며 48-56으로 뒤진 채 마쳤다.

전주KCC의 저력은 4쿼터에서 나왔다. 울산모비스가 엑페리건이 자유투로 1점에 그치고 있는 동안 전주KCC는 하승진이 10점을 넣으며 58-57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과 3쿼터서 역전의 기회를 무산시켰지만 4쿼터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울산모비스는 8분 30초 동안 단 3득점에 허덕였으나 양동근의 3점 슛이 터져 65-65로 동점을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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