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18년 전국체전 유치에 나선다.
문동신 시장은 지난 4일 본사를 방문한 자리서 “해상부지 스포츠 시설만 조성된다면 체전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해상부지에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시설을 이용하면 전국체전을 충분히 치를 수 있다는 것.
군산시가 전국체전 유치에 나선 것은 체육도시의 옛 명성을 찾고 새만금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을 전국에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지자체들은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개최되면 전주에서 열릴 것으로 알고 손을 놓고 있으나 군산시는 스포츠 인프라와 체육 행정에서 도내 지자체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은 진주, 창원 등 경남 일원에서 열렸다. 최근 전국체전은 한 지역이 아닌 분산개최로 열리고 있는 추세나 군산시는 단독 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지난해 11월 스포츠산업 대상 우수지자체상을 받아 스포츠 도시로 재도약을 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개통으로 생활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 대회를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군산시는 해상부지에 주경기장, 보조경기장, 테니스장, 사이클 경기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조성하고 기존 시설인 월명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축구장 10곳, 야구장 등을 활용하면 단독 개최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산시는 해마다 금석배 전국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2010 투르 드 코리아 전국 동호인 자전거 축전, 군산새만금 국제마라톤대회, 전국대학야구 춘계 및 하계리그전 등 24개 전국대회를 개최, 10만 명의 선수단이 방문 120억 원의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스포츠 대회를 차질 없이 치러낸 경험이 있어 스포츠 인프라만 갖춰지면 전국체전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순회로 열리는 전국체전이 전북도에서 열리는 시기는 2018년으로 남은 기간에 스포츠 인프라를 충분히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한편 군산시는 스포츠 산업과 인프라 구축, 매머드 급 대회 유치, 시민 건강을 위한 스포츠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 용역을 조만간에 실시한다.
시관계자는 “대한체육회와 도체육회 등과 충분한 협의와 대화를 통해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열릴 경우 군산에서 개최되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군산시가 전국체전을 유치하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스포츠를 통해 지역 이미지를 전국에 알릴 수 있다”며 “아직 많은 시간이 있지만 군산시가 협의해 온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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