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장을 찾아서 1- 역도

엘리트 선수들의 한해 농사는 동계훈련에 달렸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만큼 동계훈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체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던 감독들은 이미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동계훈련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해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종목별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팀도 있지만 도체육회 체력단련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추위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만나본다./편집자

역도 경기를 보면 ‘역발산 기개세’를 느낄 수 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피나는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도체육회 체력단련장 오전시간에는 도내 역도 꿈나무들이 체력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역도 자체가 체력훈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이 하는 체력단련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특히 역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꿈나무들에게는 이번 동계훈련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전주용소중, 임실동중, 익산부천중, 체육중 등 지도자, 선수 30여명은 도체육회 체력단련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체력훈련, 오후 전문훈련을 하고 있다.
코치들은 바벨을 잡기에 앞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반복하고 있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과 기본자세를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역도 꿈나무들은 이번 주부터는 체육고에서 모여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순창 출신인 이현정 익산부천중 코치는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하고 있지만 우리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친구처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단한 부천중은 전상현이 동메달 3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전 선수는 “지난해 메달은 운이 좋았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켜 메달색깔을 바꿔놓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춘 용소중 코치는 “꿈나무들은 기본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 없이 바벨을 잡을 수 없다”며 기본기를 중시했다. 기본이 잡힌 선수들은 올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손민규(고창중2)는 “내가 하고 싶어서 역도를 시작했다. 시작한지 몇 개월 되지 않지만 재미있는 운동이다”며 “공부보다 역도가 재미있어 이 운동으로 승부를 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역도 꿈나무들의 동계훈련장은 긴장감 대신 놀이터와 같았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즐기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에서 전북 역도의 미래가 밝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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