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박태환, 박지성과 같은 스타급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스타 프로젝트 시스템을 본격 가동 하겠습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7년 만에 종합 9위를 차지한 전북체육회 고환승 사무처장의 신년 각오다. 고 처장은 스타 프로젝트 시스템은 전북을 연고로 하는 우수선수를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전북의 명예와 한국을 알리는 선수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을 빛냈던 박성현 등과 같은 선수들을 꿈나무부터 체계적으로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 도체육회, 도교육청, 협회,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를 만들어 선수, 지도자 지원계획을 조만간에 만든다는 것.
신년을 맞아 고 처장은 도내 엘리트 선수들에게 “부상 없이 자기 목표를 향해 동계훈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체육인들이 스스로 스포츠를 살리기 위해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덕담과 바람을 전했다.
고 처장은 “제93회(2013년)동계체전을 전북에서 개최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도체육회는 올해 동계체전을 개최키로 했었으나 강원도의 동계올림픽 실사로 내년으로 연기했었다.
특히 지난해 해체된 실업팀과 관련해 그는 “해체통보를 받은 선수들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 빨리 해결책을 찾아 정상적으로 돌려 놔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있다”며 “어떤 누가 돕겠는가, 도체육회가 전면에 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처장은 정읍시 핸드볼은 가칭 정읍FC로 협회 소속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고 완주군은 최근 도체육회서 제시한 종목에 대한 답이 없으나 조만간 종목을 선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체육회는 실업팀 해체로 우수선수 영입에 쓰는 스카우트 비용도 삭감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처장은 “선수 몸값에 거품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인기종목이나 인기종목 할 것 없이 몸값이 천정부지다”며 “높은 몸값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선수들 때문에 다fms 선수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스카우트와 관련해 도체육회의 일관성을 나타냈다.
고 처장은 “재정악화로 허덕이고 있는 지자체 소속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현실을 정부나 대한체육회가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농수산홈쇼핑의 오진혁과 익산시청 박경두는 도내에서 키운 전북 선수들로 아시안게임에서 국위를 선양했음에도 해당 지자체에 도움이 되질 않고 있다는 것.
도체육회 차원에서 정부와 대한체육회에 이런 상황을 계속 건의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고 처장은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이런 현실을 직시해야 전국 실업팀 해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로는 어렵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서 배려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도민체전과 생활체육대회가 통합돼 오는 5월 열리는 도민체전은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로 거듭나도록 할 뿐 아니라 우수선수 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고 처장은 “세부종목은 조만간 생활체육회와 조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처장은 “올해 고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서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하고 오는 2월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체전에서도 종합4위 수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처장은 “혹한 속에서도 자신과 전북의 명예를 위해 동계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있기에 전북 스포츠 미래가 밝다”며 동계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