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제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쏘나타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서 제주 유나이티디 네코에게 선제골을 내줘 챔피언 결정전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전반에 이어 후반 30분까지 전북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수차례 공격을 펼쳐 선제골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김은중이 내준 볼을 네코가 회심의 결정 골을 넣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게 됐다.

전북은 공격수를 늘리며 총 공세를 펼쳤으나 이렇다 할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 2연패와 ACL우승 등 다관왕을 노렸으나 결국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전북과 제주는 패싱 게임을 하며 중원을 장악하려는 강한 압박을 펼쳤다. 패스를 통한 주도권 장악을 시도하는 두 팀은 전반 양쪽 사이드를 이용하는 전북이 제주에 비해 공격력이 앞섰다.

전북현대는 루이스가 중원에서 볼 배급을 하고 최철순이 왼쪽 돌파를 시도하는 등 볼 점유율을 높여 나갔고 제주는 김은중과 산토스가 공격을 나섰으나 심우연과 조성환의 수비에 막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제주는 시작과 함께 산토스가 드리블로 페널티 내 왼쪽에서 노 마크 찬스서 첫 슈팅을 했으나 각도를 줄이며 나온 권순태의 선방에 무위에 그쳤다. 제주가 전반에 날린 유효 슈팅이 이것이 유일했다.

전북은 최철순이 왼쪽 사이드를 오버래핑을 통한 크로스로 제주 수비수를 괴롭혔다. 전반 5분 김지웅이 아크 정면에서 첫 슈팅을 날리고 11분 에닝요가 드롭 슛을 날리는 등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루이스가 중원에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전북은 26분 이동국이 페널티 내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오른발 슛으로 100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비수 몸 맞고 아웃이 됐다.

최강희 감독은 김지웅 대신 서정진을 투입하며 측면 돌파를 계속 노렸고 로브렉까지 투입하며 제주를 몰아 붙였으나 제주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네코가 김은중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 한 공이 골로 연결되면 앞서갔다.

전북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했지만 제주의 수비를 넘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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