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27일 폐막된 가운데 전북을 연고로 하는 팀과 전북출신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금76개, 은65개, 동91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성적 2위를 차지했다.

전북을 연고로 하는 실업팀과 전북출신 선수들은 금8개, 은7개, 동10개를 획득했다. 전북 실업팀으로 출전한 한국 사이클 대들보 장선재(지적공사, 2년 후 지적공사 전북이전)가 14일 사이클 남자 개인추발과 16일 남자단체추발서 1위로 통과하며 대회 2관왕을 달렸다.

박경두(익산시청)는 21일 펜싱 에페 단체전서 금메달을 찔렀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은 22일 양궁 단체전서 금 과녁을 관통했다.

이와 함께 전북출신으로 타 시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중 박경완, 정대현(야구), 정경미(유도), 장미란(역도), 이재우(핸드볼)가 각각 개인과 단체전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도내 실업팀 중 가장 빛난 성적을 거둔 곳은 익산시(금2, 은1, 동1)다. 펜싱과 양궁이 익산시를 연고로 하고 있다. 익산시청 펜싱은 박경두의 금메달과 김금화의 은, 동메달을 따냈다. 익산시를 연고로 하는 하림계열의 농수산홈쇼핑의 오진혁도 금메달을 보탰다.

그러나 미녀 검객 김금화(익산시청)는 펜싱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서 은메달에 그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동메달에 그친 조정의 임은주(군산시)의 활약도 눈에 띈다. 임은주는 더블 스컬에서 예선과 결선서 각각 3위로 동메달을 따내 비인기 종목인 조정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 메달은 따내지 못했으나 요트 김다혜(변산서중 2)는 도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막내 출전해 7위에 그쳤지만 새로운 꿈을 품는 계기가 됐다.

고환승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아시안게임 4연속 대회서 일본을 밀어내고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데 전북선수들이 큰 도움을 주었다”며 “특히 양궁의 오진혁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 진혁이를 잘 관리해 전북을 더욱 빛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체육회는 세계적인 선수를 키우고 만드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도민들에게 앞으로 자긍심을 심어주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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