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 시민장학회로 양분화돼 있는 군산시의 장학기구 통합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군산개항100주년기념 시민장학회의 장학기금 확보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면서 통합을 통해 군산교육 발전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군산시민장학회의 자산 총액은 현재 37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군산시 출연금은 16억원, 시금고 관련 지원금은 11억원으로 사실상 군산시에서 지원한 장학기금 비율이 전체의 72%에 달하고 있다.

또 군산시로부터 연간 3억∼5억 의 출연금과 1억∼3억5000만원의 시금고 지원을 집중적으로 받은 2000년에서 2003년 사이에 시민장학회 기금의 86% 가량이 조성됐다.

그러나 2000년 12억원, 2001년 9억7000만원, 2002년 5억6000만원, 2003년 4억7000만원이었던 연간 장학기금 확보액은 군산시가 출연금 지원을 중단한 2004년에는 7000만원으로 급감했다.

2005년에도 1억1000만원의 장학기금을 확보했지만 1억원이 시금고에서 지원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순수하게 확보된 장학기금은 1000여만원에 불과했다.

일반인들의 장학금 기탁도 설립 첫해인 1999년 3억3000만원에서 2001년 1억2000만원, 2002년 6200만원, 2003년 7100만원, 2004년 7000만원, 2005년 1100만원으로 급격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장학회의 장학기금 추가확보가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은 시민장학회와 군산시 행정의 지원체제가 사실상 이원화된 구조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 시민장학회는 마치 한 몸에 두 개의 머리가 달린 쌍두사처럼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양 기구의 장학 사업 내용이 다르다 할지라도 군산 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통합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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