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싸움에서 이겨야 서울행 티켓을 따낸다.
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K리그 플레이오프서 전북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서 이겨야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 서울FC와 최정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전북현대는 준PO서 조성환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성남일화를 누르고 PO에 진출했다.

전북과 맞붙을 제주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지난해 전북의 플레이를 보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팀 컬러가 비슷하다. 전북과 제주는 빠른 패스와 중원장악을 통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와의 경기는 중원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북은 미드필드서 루이스가 살아나면 공격력도 자연히 살아난다. 성남과 경기서도 루이스가 공수조절과 폭 넓은 패스로 상대를 괴롭혔다.

발 빠른 김지웅과 에닝요가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성남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뒷 공간을 파고들었다. 미들필드라인의 효과적인 압박과 공격 가담은 성남의 허리라인을 흔들어 중원 주도권을 잡았다.

제주의 강한 미들필드 압박과 원, 투터치 패싱게임을 감안하면 전북의 플레이오프전 승리 열쇠는 성남전서 보여준 플레이다.

루이스를 중심으로 에닝요와 김지웅의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돌파에 이은 이동국의 골 결정력에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공격 핵심은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다. 이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제주는 이런 전북의 공격라인을 수비 조직력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K리그 2연패를 노리는 전북현대의 의지를 꺾을지 미지수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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