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펜싱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박경두(익산시청)가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에페 단체전서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본보와 전화 인터뷰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선수는 22일 현재 도내 실업팀 선수 가운데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인공이다. 특히 박 선수는 앞서 열린 김금화(익산시청)가 출전한 여자 사브르 단체전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익산시청 펜싱은 금1, 은1, 동1개를 획득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대표 팀에 선발돼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상기 감독을 비롯해 이번 대표 팀 감독 등 은사님이 생각난다”며 금메달의 영광을 자신의 은사에게 돌렸다.

또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좋고 기뻐야 하는 데 조금은 허망했다”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엄청난 훈련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그동안의 엄청난 훈련을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박 선수는 “금메달을 따서 좋지만 훈련동안 흘린 땀의 대가를 받아 더욱 좋다.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믿고 있어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훈련 량이 금메달 획득 일등공신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꼈다는 박 선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계훈련을 충실히 하겠다. 부족한 것은 훈련으로 채우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팀 동료인 김금화가 결승에 앞서 많은 격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나가 경기에 앞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나서라 조언해 주었다”며 “개인전서 동메달에 그쳤던 누나가 단체전서 함께 금메달을 따내 익산시청을 빛내자고 했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은메달에 그쳤던 누나가 금메달을 따내자 어떤 누구보다 축하를 해줬다”며 “타 국에서 한 식구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꼈다”고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박 선수는 “24일 귀국하자마자 곧장 훈련을 할 것이다. 12월에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겠다”고 밝혀 체전에 이어 아시안게임 등 쉴 틈 없이 훈련에 나서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박 선수는 끝으로 “이한수 시장을 비롯해 시청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자신이 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계속 익산시청 펜싱과 실업팀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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