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기 태권도와 내년 전국 체전, 소년체전 선발전이 20일부터 순창체육관서 열린 가운데 유형환 도태권도협회장이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 회장은 “이번 도지사기대회는 올해와 내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올해 값진 태권도 성적 수확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 단계 올라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통해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꿈나무 저변확대가 목적이라는 유 회장은 올 전국체전서 중위권을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전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하위권에 있었으나 올해는 종합8위라는 중위권 성적을 거뒀다.
유 회장은 전국체전 3일째 전력 분석 상 가장 많은 메달이 나와야 하는 날인데 노 메달에 그쳐 대회가 열린 구례 쌍계사를 들러 임원들과 함께 메달 기원을 했고 다음날부터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밝혔다.
유 회장은 “꿈나무 육성과 태권도 활성화가 가장 급선무다. 특히 중학교와 여자부 팀 창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선수들의 진학 불안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선수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내년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밝히고 유능한 코치들이 스타 급 선수 때를 잊고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도자 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우리 지도자는 모두 훌륭하지만 2%부족한 것 같다. 경기 시 비디오 판정, 의외 변수를 정확히 찾아내 선수들에게 알려 주는 것 등이 부족하다”며 공부와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울산 태권도의 급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울산은 교육청으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아 최정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전북도 이와 같은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
겨루기 종주도와 태권도 성지인 전북이 옛 명성을 부활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유 회장은 “운동을 잘하는 학생이 공부도 잘한다. 태권도 훈련도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는 38년 교육을 통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학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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