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미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유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창 영선중고교는 환호성을 올렸다.
가장 기쁨을 가진 사람은 이희철 교장과 박미자 교사다. 이들은 정경미를 영선중과 영선고 6년을 지도했던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이희철교장은 “경미의 금메달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최강자를 모두 내던져 의미 있는 메달”이라며 “준결승에서 올림픽리스트인 양슈리를 넘기는 것을 보고 결승에서도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78kg이하급에 양수리와 결승에 맞붙은 올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오가타가 출전했다. 정경미는 이들을 차례로 한판으로 넘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교장은 “중고교때 기본을 다지고 대학과 실업팀서 더 열심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이 체급에서 세계1인자들을 모두 이겨 2년 후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획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코치였던 박미자 교사는 “초등학교 6년 때 영선중에 왔는데 1년 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키는 작지만 힘과 체력, 순간동작은 타고났다. 또 성실히 운동하며 바른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대성할 재목”이라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박 교사는 “중학교 최강인 시절 3학년 소년체전을 앞두고 발목 인대부상을 당해 큰 수술 받는 큰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성공할 선수라고 판단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베이징 올리픽에서 콘텐츠 렌즈가 빠져 동메달에 그쳤으나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런던올림픽서 메달을 따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정경미를 초등학교 때 발굴한 김광섭 원광유도관장도 “본인이 힘든 과정을 이겨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큰 경기서 불운했는데 이번 메달로 더 큰 무대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기쁜 마음을 함께했다.
8년만에 올림픽 여자 유도 메달을 획득하고 8년만에 여자 유도 금메달을 따낸 정경미의 마지막 도전은 런던올림픽이다. /장병운기자·argus@

캡션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경미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따낸후 모교인 영선고를 방문해 후배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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