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다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김재환(전주대3)은 지난 9일 K리그 2011신인선수드래프트 2순위로 전북현대에 입단이 확정되고 10일 도체육회 기자실에서 프로선수의 각오를 밝혔다.
김 선수는 “지금 당장 베스트로 뛰는 것은 욕심이다”며 손사래를 치고 “기회가 주어지면 확실히 주전 자리를 꿰차도록 눈도장을 찍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특히 “많은 동료들이 드래프트에 신청했는데 혼자만 돼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학교 후배와 동료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입단하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주어졌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전국대회와 국가대표로 뽑혀 좋은 경기를 보여 전북현대가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김 선수는 “대학 대표로 나서 외국 성인 국가대표와 몸싸움하면서 체력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의 보완점을 설명하자 김대은 전북축구협회 회장대행은 “김 선수는 수비수 치고 침착한 플레이를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히고 자신이 보아온 여러 수비수들과 비교해 주기도 했다.
특히 김 선수는 대부분 수비수들이 공격에 당황해 볼 터치와 패스미스를 많이 하지만 침착하고 여유가 있어 타 수비수들과 비교가 된다.
김 선수는 “국내 선수로는 조용형과 외국 선수는 네스타를 좋아한다”며 “이들 선수와 이정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대형 수비수로 크겠다는 속내를 커냈다.
김 선수와 함께한 아버지 김승섭(전북축구협회 부회장)씨는 “축구협회 임원이라 고등학교를 서울 한양공고로 보낼 정도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또 서울에 가서 모델에 캐스팅 돼 1년을 쉬었다”며 “그동안 힘들고 고비였던 때를 잘 넘어 이런 자리가 있게 됐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말했다.
김 부회장은 “힘든 과정과 고비를 넘기고 명문 구단이 전북현대와 최고의 감독인 최강희 감독님 밑으로 들어가 영광”이라고 밝게 웃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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