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전태풍이 지난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삼성과의 경기 1쿼터서 이원수와 부딪히며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나 허재 감독은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만일 부상이 심하면 팀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걱정스러운 대답을 했다. 그리고 긴 한숨을 내몰아 쉬었다.
정밀진단 결과 전태풍의 부상은 전치6주 진단을 받았고 회복 속도에 따라 4주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구단 관계자는 밝혔다.
전태풍의 부상은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치료가 쉽게 될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지난해 하승진의 부상도 근육 파열로 치료 후 복귀가 상당히 늦어졌었기에 구단의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
전주KCC는 현재 4승 6패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승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돼 있는 상황에서 전태풍의 부상은 최대 악재임에 틀림없다.
이날 서울삼성에게 1점차로 패한 이유는 허재 감독이 밝힌바 대로 "외곽포 1~2개가 없어 패했다"고 말 한 의미는 전태풍이 있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조진호 홍보팀장도 “전태풍만 있었어도 이기는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었다.
전태풍은 연패에 이은 4연승을 거두는 동안 승부처마다 해결사역할을 했다. 득점, 어시스트, 스틸, 3점 슛에서 팀 리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부상에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주KCC는 9일 창원LG와 11일 안양인삼공사 경기 이후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들어가 전태풍이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8일 전주에서 열리는 홈경기에 전태풍이 나서지 못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하승진이 돌아와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전주KCC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문가들이 전주KCC를 우승으로 뽑는 이유는 리그 최고 가드인 전태풍과 센터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승진은 대표팀 차출, 전태풍은 부상으로 한순간에 내외곽 핵심을 잃어버린 것.
허재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겠지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강병현과 임재현도 전태풍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조진호 팀장은 “전태풍 부상부위가 허벅지 파열이라 언제 복귀한다고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간 결장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강병현과 임재현의 득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태풍이 휴식기에 말끔히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서면 선두권 진입은 초읽기로 볼 수 있겠으나 장기간 결장에 불가피하면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태풍이 빠진 전주KCC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셈이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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