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정규리그 순위 3위를 확정하고 6강 플레이오프(PO)경기를 전주월드컵 경기장서 경남FC와 치른다.
홈경기서 6강PO를 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선 전북현대는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쏘나타K리그 최종전서 이동국의 2골과 에닝요, 루이스, 손승준의 합작 골로 수원을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51로 서울, 제주에 이어 정규시즌 3위를 차지,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6위의 경남과 6강PO를 치른다.
이날 전북은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6위로 밀릴 수 있었으나 완벽한 플레이로 수원삼성을 완파했다.
전북은 수원삼성의 승리와 함께 지난해와 같은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 리그 2연패도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경기시작과 함께 중원을 장악한 전북은 공수에 걸쳐 수원을 압박했다.
첫 골은 에닝요의 프리킥에서 나왔다. 이동국이 ‘에닝요 존’에서 얻은 파울을 에닝요가 수비수 빈 공간으로 슈팅, 선취점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세는 멈 출줄 몰랐다. 선취골로 주도권을 잡은 전북은 3분 뒤 김지웅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가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초반 전북의 두골에 당황한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3번째 골도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종료 추가시간 페널티 내 중앙서 루이스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동국에게 패스했고, 이동국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동국의 슈팅한 공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자 루이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최선을 다해 만회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안했다.
후반 15분 에닝요가 페널티 오른쪽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원재의 자로 잰듯 한 크로스는 쇄도하던 손승준 머리에 걸렸다. 손승준은 가볍게 방향만 틀어준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승리를 쐐기 박았다.
수원은 40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곽희주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너무 늦게 만회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추가시간 에닝요가 중앙에서부터 상대 수비를 체지고 페널티 오른쪽까지 환상적인 드리블을 한 후 반대쪽에 있던 이동국에게 연결,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5-1로 대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동국은 이 골로 통산 99골로 1골만 넣으면 100골의 주인공이 된다.
최강희 감독은 “6강 길목에서 다시 만난 경남에게는 우리는 인연이지만 악연일 수도 있겠다”며 “2008년과 2009년 경남과 6강 길목에서 만난 적이 있었고 지난해는 경남을 4-2로 이겨 정규리그 1위 축배를 올린 바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랜만에 전북다운 경기를 했다. 오늘처럼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준다면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과 홈에서 경기 하는 만큼 유리한 측면이 있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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