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도지사기 정구대회가 6~7일까지 순창 실내다목적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남중학부 복식 첫 경기서 김동천(순창중2) 심영상(순창중1) 조와 박경준(순창중2) 허광무(〃)조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김동천과 심영상 조는 박경준과 허광무 조를 세트스코어 3-3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순창중(교장 조남현) 선수들로 구성된 이들 조는 세트마다 팽팽한 접전을 펼쳐 이날 찾은 집행부와 학부모, 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가졌다.
첫 게임을 승리한 김동천과 심영상은 “힘든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1학년인 심영상은 초등학교 3년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그는 비디오 게임보다 국가대표나 외국선수 비디오를 보는 것을 즐길 정도로 정구에 푹 빠져 있다.
초등학교 4년 때 시작했다는 김동천은 차분한 성격이지만 투지만큼은 강했다. 올 소년체전에서 기량은 뒤지지 않았는데 하드코트서 경기를 치러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지난 일을 떠올렸다. 이들이 연습하는 곳은 클레이코트다.
순창중 정구 선수들은 정규수업을 받고 방과 후에 운동을 하고 있다. 짧은 시간 훈련을 하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자라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순창중이 내년 소년체전에서 충분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영상과 김동천은 “정구선수로 대성하는 게 꿈이다. 학교공부와 함께 운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 부모들도 정구선수로 자랄 수 있도록 응원과 적극적인 후원을 해주고 있다.
김옥님 코치는 “서로 경쟁하며 기량을 자라는 것을 볼 때 자긍심이 생긴다. 정구의 옛 명성을 우리 학생들이 부활시킬 것으로 믿는다”며 “어린선수들이 운동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 동계훈련이 중요하다. 지겹지 않고 재밌게 동계훈련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며 “내년 소년체전에서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경주 도정구연맹 회장은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과 그동안 꿈나무를 육성하는 지도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뜻으로 바비큐를 준비해 임원, 선수, 코치 등 100여명이 점심을 함께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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