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4쿼터 초반 서울삼성의 득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79-80으로 석패했다.
전주KCC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서울삼성에게 1점차 분패했다.
팽팽한 접전은 승부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전주KCC는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서울삼성 이원수의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4쿼터 초반 7점 차를 극복한 전주KCC는 재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도 거둘 수 있었으나 마지막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전반 승부처서 전주KCC의 위기 대응력이 빛을 발했다. 전반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양 팀은 2쿼터 7분 서울삼성 차재영의 3점 슛이 성공하며 28-3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위기를 맞은 전주KCC는 이동준과 추승균의 연속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며 36-35로 재역전,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전주KCC의 빠른 공격과 적극적인 맨투맨 수비에 서울삼성은 외곽포에 의존했다. 추승균과 전태풍의 빠른 패스에 이은 2점 슛에 서울삼성은 이원수와 차재영의 3점 슛으로 응수했다. 전주KCC는 1쿼터서 단 한개의 3점 슛을 던지지 안했지만 20-18로 2점차 앞서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선 전주KCC는 1쿼터와 달리 내외곽포를 던졌다. 전태풍은 3점 슛을 성공시켰으나 1쿼터 때 상대 이원수와 부딪혀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서울삼성은 차재영의 3점 슛과 김동욱의 2점 슛으로 전주KCC를 역전시켰다. 이동준과 추승균의 연속 3점 슛과 강병현의 2점 슛에 이은 보너스 슛까지 성공, 39-35로 앞서며 끝냈다. 3점 슛을 성공시킨 추승균은 3번째로 9100점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을 발했다.
3쿼터 초반 강병현의 연속 2득점으로 전주KCC가 도망가는 듯 했으나 공격 실수를 남발하며 서울삼성에게 추격의 불씨를 살려줬다. 서울삼성은 전주KCC가 무득점에 그치고 있을 때 13점을 몰아넣으며 50-45로 재역전을 시켰다.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은 전주KCC는 세이와 강은식의 3점 슛과 유병재의 2점 슛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으나 서울삼성 딕슨의 골밑 성공으로 56-57로 3쿼터를 마쳤다.
서울삼성 강혁과 차재영의 연속 3점 슛이 림을 통과하며 순식간에 60-67로 달아나며 시작한 4쿼터서 전주KCC는 물러서지 않고 공격 고삐를 당겼다. 전주KCC는 다니엘스와 강병현의 활약과 이동준의 3점 슛이 터지면서 72-75로 따라붙었다.
고비를 넘긴 전주KCC는 서울삼성의 공격 실수를 틈타 다니엘스가 자유투와 2점 슛에 이은 보너스 슛까지 성공시키며 79-78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종료 14초를 남기고 이원수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80-79로 재역전했다.
공격권을 쥔 전주KCC는 임재현이 회심의 3점 슛을 던졌으나 림을 외면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허재 감독은 “외곽 슛이 살아나지 못해 아쉬운 경기를 했다. 특히 4쿼터 초반 서울삼성의 득점에 뒤따라간 것이 승패를 갈랐다”며 “종반 선수들이 압박을 통한 파울을 얻어내야 했었다”고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한편 전주KCC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오는 28일 전주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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