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과 익산시민의 명예와 함께 중국하늘에 태극기를 올리겠다”
오는 12일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 한국대표 펜싱선수로 출전하는 김금화(익산시청·29)의 출사표다.

김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태극마크를 달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 기분으로 금메달을 찌르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펜싱은 객관적으로 중국이 앞서지만 단체전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녀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선수와 맞붙기 전 경직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정신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신력을 가지기 위해 그동안 많은 훈련과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실력은 백지장 한 장 차이로 정신력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 선수도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며칠남지 않은 기간 동안 특별한 기술을 연마할 수도 없다. 지금은 정신무장을 하고 부담을 덜어내는 일만 남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녀는 전국체전 단체전서 금메달을 따냈던 비결이 “경기를 즐기는 것”이라며 “후배들과 부담을 덜고 즐기는 경기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말해 검을 내려놓을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좌우명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중국의 텃세가 예상되지만 중국도 홈이라는 부담감이 있지 않겠느냐”며 “긍정적이고 유리한 생각으로 경기에 나설 각오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선수는 5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마지막 기량점검에 나선다. 이 경기에 중국선수들도 나서 아시안게임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선수의 긍정적 마인드는 여기서도 발휘됐다. “프랑스 경기를 갔다 오면 중국선수들도 피곤이 쌓일 것이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며 “지난 체전에서도 우리 팀이 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낸 것처럼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 팀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녀는 “익산시청 팀에는 박경두와 함께 광저우에 간다. 이는 익산시민과 도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멀리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김지연, 안미애, 임수현이 “응원할 테니 멋진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며 후배들의 격려의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상기 익산시청 감독은 “상대 공격수의 허를 찌르는 역습이 일품인 김 선수의 검 솜씨가 중국에서 빛나길 바란다”며 제자의 선전을 빌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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