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서 운동도 한다”
최근 도내 학생들이 입시위주 교육으로 운동부족에 따른 비만 증가와 체력저하가 심각해지면서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축구, 농구, 배구, 풋살, 족구, 넷볼, 국민건강체조 등 196개 팀 1810명이 출전, 공부하면서 운동했던 기량을 선보였다.
이들 종목에 출전했던 학생들은 아직 어설픈 몸놀림이 곳곳에서 드러났지만 의지와 투지만큼은 엘리트 선수 못지않은 파이팅을 보여주었다.
이날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적으로 배운 선수출신은 한명도 없었다. 단지 삼삼오오 학교 팀을 만들어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회에 참가해 서로 몸을 부딪치면서 즐기며 건강을 다졌다.
특히 배드민턴에 출전한 학생들은 엘리트 선수와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남고부 1위 고창고, 여고부 1위 군산여고 팀은 결승에서 맞붙은 이리공고, 성심여고와 접전을 펼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8년 제1회대회서 전북은 농구와 배드민턴서 금메달을 지난대회서는 배드민턴 금, 소프트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들 학생들의 기량은 엘리트 선수와 경기를 해도 뒤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 학교스포츠클럽의 수준을 가늠케 하고 있다.
학교서 공부하면서 틈틈이 운동한 학생들은 성적과 함께 건강,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우는 일석이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결실은 도교육청이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자체예산 4억9000여만원을 편성하는 등 올해도 예산을 투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내 학교스포츠클럽은 전체 639개교 2987팀 6만9608명(2010학년도 등록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교과부 등록률 25%에 비해 30.8%로 5.8% 초과하는 수치다.
도교육청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등록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학생과 교사들이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교과부와 문화부는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학생 등록률을 2015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했을뿐 아니라 스포츠 활동 내용을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고입과 대입에 반영하도록 권장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체육교육 선도학교 500개 교를 지정해 체육수업을 강화하고, 2015년까지 스포츠강사 25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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