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
고창에서 25일 열린 도민체전 성화 최종주자인 유도 김미화(고창군청)의 소감이다. 김 선수는 전국체전에 가기 전에 성화 최종 주자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을 받았으나 자신이 최종적으로 낙점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24일 리허설을 하고 나서 도민체전의 규모나 성화 최종주자에게 주어진 명예가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며 “고창군민을 대표해서 나서는 만큼 설렌다”고 말했다.
특히 “부모님께 아직 연락을 안했지만 초대를 해야겠다. 그동안 길러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서 성화를 들고 뛰는 제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선수는 “성화 최종주자도 중요하지만 당장 내일 있을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선수로서의 자세를 보였다. 그녀를 비롯한 고창군청 소속 선수들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
26일 오전 경기를 가져야 하는 그녀는 “체급을 올려서 출전해 벅차겠지만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다.
김 선수가 성화 최종주자로 나선 것은 이 지역 무장면 출신으로 국가대표를 역임했고 2005년 전국체전 금메달, 2009년 태국 국제유도대회 금메달, 올 미국 마이애미 대회 금메달을 획득해 고창을 세계에 알린 선수다.
그녀가 2년 전 고창군청 유도 팀 창단 멤버로 나서게 된 것은 이런 화려한 경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릎부상으로 2번에 걸쳐 수술과 재활을 하는 도중 팀에 복귀했다.
김 선수는 “올 동계훈련기간 체력과 기술을 연마해 내년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재활도 끝나가고 오랜 공백을 전영천 감독과 고창군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내년부터 57kg서 63kg으로 체급을 올린 그녀는 “아직 체력과 근력이 많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 올 겨울 뼈를 깎는 훈련을 하겠다”며 “무릎수술로 인한 힘든 재활을 이기고 옛 명성을 찾아 고창군민과 전북도민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 하겠다”고 다시 강조했다.
허벅다리후리기, 안다리후리기가 특기인 김 선수는 “공백 기간 동안 녹슨 기술도 보강해야 한다”며 자신의 보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성화최종주자로 나서는 김미화의 부활의 불꽃이 이번 도민체전을 계기로 타오르고 있는 셈이다. /고창=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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