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자신도 넉넉치 않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과 성품으로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소시민들의 행보가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추석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16일 전주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및 독거노인 등에게 정성껏 빚은 송편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며 위로하는 온정의 손길이 분주했다.
완산구 서서학동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이날 부양 가족없이 홀로 쓸쓸하게 명절을 맞게 되는 독거노인과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가정 등 15가구를 방문, 정성스럽게 빚은 송편과 백미 10kg씩을 전달하며 즐거운 명절나기를 기원했다.
이들 부녀회원들은 가족의 정을 가득 담기 위해 손수 반죽하고 아름다운 모양새까지 갖춰 빚어낸 송편 등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등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또한 덕진구 사랑의 울타리자원봉사단도 저소득 독거노인과 장애인 및 부자가정 등 150세대를 방문, 정성스럽게 준비한 명절음식과 후원품을 전달했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 60여명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삼색전과 표고버섯전, 동태전을 정성스럽게 만들었으며 농협 등이 후원한 조기와 생필품 등 푸짐한 성품까지 곁들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중화산 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관내 독거노인과 모·부자가정, 소년가장, 거동이 불편안 장애인 등 16가구에게 80만원상당의 과일을 전달했고 각 자생단체들도 100만원 상당의 백미를 모아 기초생활수급자 세대에 전하며 위로했다.
효자3동 자생단체들도 이날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쓸쓸한 독거노인과 장애가정 등 180여가구에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한 라면과 쌀 등을 전달하며 따스한 이웃의 정을 나눴다.
삼천3동 주민자치위원회도 20여가구의 불우이웃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명절 인사를 나누며 사랑의 쌀 20kg씩을 전달하는 등 이웃나눔 사랑을 실천했다.
이와 함께 종교단체와 자원봉사지원센터 등 자생단체의 참여도 잇따랐다.
덕진구 인후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원봉사지원센터, 동명교회, 침례교회, 복지신협 등은 이날 백미 10kg짜리 40포와 전통시장 상품권 250만원 상당의 성품을 어려운 소외계층에 전달해달라며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 등의 굵직한 후원의 손길은 거의 끊기다 시피 했지만 넉넉치 않은 형편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어려운 이웃과 명절의 기쁨을 함께 하려는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행보는 끊이질 않고 있다"며 "작은 것도 나누려는 나눔의 미학이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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