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모래바람을 잠재우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8강 1차전 알 샤밥과의 경기서 0-2로 패했다. 전반 이동국의 헤딩슛과 후반 에닝요의 슛이 골대에 맞은 것이 끝내 아쉬웠다.
전북은 홈경기서 두골로 져 다음주 22일에 열리는 어웨이 경기서 큰 부담을 갖게 됐다. 전북은 그동안 무기력한 경기와 달리 빠른 패스로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수비들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하며 패해, K리그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지루한 중원싸움을 펼치며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북현대는 전반 추가시간에 이동국의 헤딩 슛이 무위에 그쳤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들어 심우연과 김지웅을 대신해 루이스와 로브렉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시켰다.
전북현대는 후반 7분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나시르가 완벽한 헤딩슛으로 간담을 서늘케 했다.
알샤밥은 11분 페널티 내 왼쪽을 돌파하며 슈팅한 공이 김민식의 손을 맞고 나오자 골대와 골대를 넘기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위기를 넘긴 전북현대는 알샤밥의 측면을 이용하면 공격 실마리를 풀어갔다.
알샤밥은 22분 왼쪽에서 하산이 찔러주자 파헤드가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은 28분 페널티 왼쪽에서 루이스가 얻은 반칙을 에닝요가 대포알 같은 슈팅을 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또 30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반칙을 에닝요가 찼으나 상대 골키퍼 발리드 품에 안겼다.
전북은 5분을 남기고 경고 누적으로 아브둘말레크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을 점했으나 올리베이라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려 다음 원정경기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한편 전북은 오는 22일 알샤밥 원정경기를 떠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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