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후보가 총장 후보자 추천 선거서 1위를 차지해 전북대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 총장이 됐다.
서 후보의 당선 원인은 4년 전 전북대위상이 곤두박질친 위기를 구했을 뿐 아니라 짧은 시간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분모다.
이런 서 후보의 강점에 1차 투표에서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한병성 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차 투표서 459.86표를 얻은 서 후보는 356.27표를 얻은 한병성 후보와 함께 결선 투표에 나섰다.
결선 투표가 확정되자 서 후보와 한 후보 측은 바삐 움직였다. 의외로 선전한 신형식 후보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였다. 두 후보는 신 후보의 표를 잡느냐에 따라 1위 여부가 달렸기 때문이다.
결선투표결과 서 후보는 539.01표(교원 492표, 직원 193표)를 얻었고 한 후보는 490.98표(교원 443표, 직원 197표)를 획득했다. 신 후보를 지지했던 표가 서 후보에게 84표, 한 후보에게 134표를 각각 가져갔다. 직원 표는 1차와 같이 쏠림현상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같은 공대 교수출신이 신 후보의 표가 한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신 후보의 표들이 비록 한 후보 쪽으로 이동했으나 1차 투표에서 차이 난 100여 표를 뛰어 넘기에 역부족했다는 평가다. 한 후보는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결선 투표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선거는 서 후보의 연임과 한 후보와 신 후보의 단임 싸움이었다. 1차 투표에 앞서 한 후보와 신 후보는 서 후보의 단임을 의식하고 “단 한번으로도 충분하다”며 “사람이 바뀌어야 변화가 있다”며 서 후보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대학총장은 연임을 하면 안 된다는 뜻을 구성원에게 강조했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단임보다 검증되고 대학 발전 초석을 다진 서 후보에게 다시 ‘전북대호’를 계속 이끌도록 했다.
연임에 성공한 서 당선자는 공약으로 내세운 복리후생 향상, 미래 성장동력 분야 육성, 법인화와 연봉제와 같은 대학 환경변화에 적극적 대응, 보호학문분야 특별지원, 국제학부 신설, 재정확충 및 분권 등을 실현 시켜야 할 책임이 주어졌다.
서 당선자는 자신이 말한 것처럼 이륙하는 비행기를 더욱 하늘 높이 비행하며 세계 속으로 웅비하는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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