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한태권도협회장배 전국품새선수권대회겸 제5회 WTF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파견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는 무주에 한 가족이 출전에 화제다.
김진범(비전대, 임실태권도장)관장과 최서희(비전대), 김해인(임실초6)이 주인공이다. 김 관장은 현재 임실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세계최초 부부 국제심판이라는 명예를 가지고 있는 태권도인 가족이다.
김 관장은 겨루기보다 품새를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 사범은 13일 끝난 경기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부부는 “태권도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예의, 예절부터 배워 인성이 바르고 성장 발육과 명랑해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태권도의 장점을 말했다.
부부가 같은 종목 운동을 하면서 “서로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이해해줄 수 있어 좋다”며 “운동을 함께하고 목표가 같아 성취감도 그 만큼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관장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도장은 품새 전문 도장으로 아이들이 겨루기를 하면서 다치는 일은 없어 학부모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겨루기 못지않게 품새도 뜨고 있다”고 말했다. 첫 날 대회에 출전해 예선 탈락한 김해인양은 “이번 대회는 이상하게 떨렸다”고 말하자 김 관장은 “공부에 충실하다보니 훈련양이 줄었다”며 “다음 대회는 열심히 훈련해 대비하라”고 격려했다.
초등 1년 때 1품을 따낸 김 양은 “어려서부터 도장이 놀이터이고 교육의 장이었다”며 “부모님께서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하게 되었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 관장은 “딸이 지금까지 37번 수상을 했을 정도다”며 “품새를 통해 공부와 자세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자신 겪은 태권도의 좋은 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태극 8장을 좋아 한다는 김 양은 “절도와 기품이 있는 품새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관장은 딸과 제자들에게“항상 태권도 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남을 도울 수 있는 가정이 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11일 대회 개막식에서 선수대표 선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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