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고창 봉암초)800m우승

“부모님, 정병동 교장선생님, 지종인 교감선생님, 김미순 선생님, 문인실 선생님, 모두 감사해요”
단신에도 불구하고 800m서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그대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건 김용수(고창 봉암초6)군은 우승 인터뷰서 자신이 여기까지 있도록 한분들을 빼놓지 않고 나열했다.
특히 배상수 코치와 그의 부인인 박선영 선생님께는 각별했다. 박 선생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맛있는 음식으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주었다며 감사한 마음이 두 배라고 말했다.
레이스 운영도 빛을 발했다. 250m 지점에서 코치가 호루라기를 불면, 치고 나가는 전략을 세웠는데 응원소리에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침착하게 정확히 250m 지점에서 막판 전력 질주를 시작, 2위를 여유 있게 떨어뜨리고 골인했다.
예선 때는 컨디션이 좋았으나 결승을 앞두고 몸을 풀 때 피곤하다는 것을 느껴 긴장을 했지만 1년 동안 준비한 훈련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섰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머니를 닮아 곱슬머리 인 김 선수는 “육상은 자신의 기록과 싸움”이라며 “기록을 깰 때마다 재밌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 선수는 “앞으로 이봉주, 황영조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며 “중학교에 가서도 각종 대회서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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