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고창고인돌배 생활체육전국유도대회가 열린 고창실내체육관에는 유도선수로 등록되지 않은 전국의 유도인과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실력을 겨뤘다.
7일 고창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전주 무궁화 쥬플리쉬(JUPLISH, 유도+잉글리쉬 합성어) 출전 선수들을 만났다. 안인식 관장은 로리, 투르, 리보를 이번 유도대회에 출전시켰다.
쥬플리쉬는 영어로 유도를 배우는 도장으로 유명하다. 전주 서신동에 위치한 이 유도장은 운동과 함께 영어 공부도 함께 할 수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 영어선생님들은 영어와 함께 유도를 재밌게 지도하고 있다.
로리(30, 미국)는 “아이들과 함께 영어를 하며 유도를 하는 것이 재밌다. 아이들도 재밌어라 하며 잘 따라준다”며 “많은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전주와 전북은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며 음식, 전통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유명하다”며 전주와 전북의 역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보(33, 아일랜드)는 한국에 오기 전 아일랜드서 유단자다. 리보는 “유도는 신사가 하는 운동”이라며 “유도를 하면서 흥미와 재미, 놀라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고 유도 예찬을 했다.
그는 “전주의 모든 것이 다 좋은 데 여름에 모기가 많아 고통스럽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몽고 출신인 투르(24)는 현재 기전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있다.
투르는 “몽고는 어려서부터 몽고 씨름을 하기도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로 유도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정읍 시장기 유도대회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겨울은 별로 안 추운데 여름에는 너무 더워 힘들다”고 한 여름 무더위에 고개를 흔들었다.
이들 외국인들은 고향, 부모 생각이 날 때면 유도를 통해 잠시라도 잊게 해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관장은 “외국인 강사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아이들에게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지난 7일 고창실내체육관에서 쥬플리쉬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기에 앞서 안인식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안인식관장, 리보, 로리, 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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