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8일 세계 최장의 새만금을 방문해 그 위용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정 총리는 이날 새만금 33센터에서 “새만금이 내부개발 그림으로만 끝나지 않고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새만금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서 “유럽관광명소처럼 새만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 새만금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 자리에서 정 총리에게 국가재정운용계획상 분야별 중점사업에 ‘대형 국책사업 분야’를 별도로 추가해 새만금 사업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 도로 및 철도, 새만금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부처별 중기사업계획에 미포함 된 사업이 향후 기획재정부에서 부처별 한도액이 결정되면 부처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새만금 산업지구 양도·양수는 새만금 내부개발 전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양도·양수가를 최저가로 조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부지 조기매입을 비롯 무주 관광레저형기업도시 건설, 익산 왕궁축산단지 이전 대책, 국제 한식아카데미 설립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무주 기업도시 지원은 정부가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고 익산왕궁축산단지 이전은 여러 부처가 관련돼 있는 만큼 총리실에서 주관해 잘 되도록 검토키로 했다. 또 한식아카데미 설립의 경우 전북(고창) 출신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식재단 이사장이어서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여기다 정 총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계획대로 이전될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세종시 때문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 것 같던데 세종시와는 관련 없이 혁신도시는 추진될 것”이라며 “지역업체 참여와 자재사용은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방이전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해결책은 6.2지방선거 이후에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정 총리는 LH통합본사 이전과 관련해 “지방이전방식은 결정되지 않았고 결정했으면 진작 이전했을 것”이라며 “다만 새로 출범한 LH본사 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걱정이 큰 만큼 LH지방이전협의회가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원론적 입장만을 내보였다.
정 총리는 이어 지방선거 이전에 LH본사 지방 이전 문제 해결 여부에 대해 “그러기를 기대하고 있고 있으며 속도를 내겠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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