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가 들어왔다.
로브렉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북현대는 23일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차전 원정경기인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 자야를 맞아 로브렉의 해트트릭과 김승용이 한골을 더해 4-1로 대승했다.
1.5군이 출격한 전북현대는 이번 승리로 아시아 정상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을 뿐만 아니라 오는 27일 열리는 K리그 첫 경기 수원삼성과의 경기도 전력상실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전북현대는 상대가 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첫 경기의 중요성과 동남아 원정에 따른 악조건을 이겨내고 젊은 피들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었던 로브렉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해트트릭으로 날려 버렸고 이동국에 의존하는 공격에 또 다른 옵션이 추가 돼 상대 팀들에게 커다란 골칫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해 이동국의 골이 침묵하면 고전하거나 패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상대 팀들은 하반기 들어 이동국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을 차단하며 전북현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로브렉이 이번 경기와 같은 기량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전북현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 감독은 이번 승리로 로브렉과 펑샤오팅과 같은 영입선수와 기존 멤버들의 조화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은 향후 바쁜 일정을 소하해야하는 전북현대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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