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 정비공사가 한창 인 군산시 나운동 일대가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1월 나운2 동사무소 주변을 시작으로 올해 초 나운동 극동주유소 사거리 인근 지역에 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올해 말과 내년 6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은 최근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느슨한 단속과 함께 교통과 관련한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군산시가 지난 한달 간 불법주정차로 단속한 건수는 모두 1656건으로 나운동은 411건(24%)이 단속된 고질적인 불법주정차 지역이다.

편도 2차선인 이곳은 유흥업소마저 집중돼 있어 밤이면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단속은 미흡한 실정이다.

군산시가 차량과 인력을 배치해 단속하고 있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이곳의 교통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군산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적은 인력으로 나운동 뿐 아니라 군산시 전역을 단속해야 하기 때문에 고정 배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이 시급한 만큼 순회 단속을 강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최민호(47) 씨는 “좁아진 도로로 교통 흐름이 좋지 못한데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신호를 3~4번 받아야 된다”며 “단속은 물론 운전자들의 잘못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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